난소는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고 난자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면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는 경우 그 변화가 더 두드러진다.
1. 호르몬 변화 및 갱년기 증상은?
가장 큰 변화는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다. 이는 자연 폐경과 유사한, 혹은 더 심한 수술적 폐경을 유발한다. 자연 폐경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난소 제거술 후에는 호르몬 수치가 갑자기 떨어지므로 증상도 더 갑작스럽고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 안면 홍조 및 발한: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오르며, 땀이 많이 나는 증상.
- 질 건조증: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질 조직이 건조해지고 위축되어 성관계 시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위축성 질염 및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 수면 장애: 불면증이나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감정 기복 및 우울감: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 기억력 감퇴 및 인지 기능 저하 (뇌 안개): 에스트로겐은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데, 감소하면 집중력 저하나 기억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피로감 및 무기력감: 전신적인 피로감과 기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 근육통 및 관절 통증: 전신적인 통증이나 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체중 증가: 호르몬 변화가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기초 대사율이 떨어지고 체중이 증가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복부 지방이 늘어날 수 있다.
- 골다공증 위험 증가: 에스트로겐은 뼈 밀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감소하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 에스트로겐 감소는 심혈관계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 신체적 변화 (수술 부위 및 기타)는?
- 수술 부위 통증, 붓기, 감각 이상: 수술 직후에는 일반적인 수술 후 증상으로 통증, 붓기,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흉터: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의 경우 흉터가 최소화되지만, 개복 수술의 경우 더 큰 흉터가 남을 수 있다.
- 다리 냉감 및 감각 이상: 팔다리가 시리거나 저린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 요실금 및 배뇨 장애: 난소 제거술 자체보다는 자궁 적출술과 동반될 경우 골반 지지 조직이 약해져 요실금이나 절박뇨 등의 배뇨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 성생활 변화: 질 건조증 등으로 인해 성교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심리적 변화는?
- 상실감 및 위축감: 신체의 중요한 일부를 잃었다는 상실감이나 심리적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 우울감, 불안감: 호르몬 변화로 인한 생리적 영향과 함께 심리적인 요인으로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다.
4. 난소 제거술 후 관리는?
이러한 변화들을 완화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 호르몬 대체 요법 (HRT):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을 보충하는 치료법이다.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 후 결정해야 한다.
- 생활 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 뼈 밀도 유지, 체중 관리, 심혈관계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걷기, 근력 운동, 요가 등이 추천된다.
- 균형 잡힌 식단: 칼슘, 비타민 D,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콩류, 유제품, 녹색 채소, 뼈째 먹는 생선 등)을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 예방 및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 금연, 금주: 건강에 해로운 습관은 피해야 한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 골밀도 검사, 심혈관계 검사 등을 통해 합병증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난소 제거술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수술의 필요성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수술 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며 적절한 사후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 난소를 제거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조심스럽다. 요즘 부쩍 안면 홍조 현상이 나타나고, 얼굴이 건조하고, 많이 피곤하고...등등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는데 더더욱...아직은 한쪽 난소만 제거하면 된다고 하니 난소가 하나일 때 무리가 되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겠다.